성인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은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소뇌’ 크기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 우울증 남자
픽사베이

미국 애리조나 대학 애슐리 허긴스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다른 40여개 연구팀과 함께 성인 4215명의 뇌 MRI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 중 약 3분의 1은 PTSD 진단을 받은 적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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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소뇌 안에서도 감정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부위인 ‘후엽’과 ‘충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PTSD 환자는 소뇌의 이 두 부위가 다른 사람보다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PTSD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소뇌 크기는 더 작았다.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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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는 앞선 여러 연구를 통해 두려움을 조절하는 편도체, 기억을 처리하는 해마 등의 뇌 부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비해 소뇌는 PTSD와 관련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자몽만한 크기의 소뇌는 몸의 균형을 조절하고 보행, 춤과 같은 복잡한 동작을 돕는 뇌 부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뇌는 요적이 전체 뇌의 10%에 불과하면서도 860억 개나 되는 뇌 신경세포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몸의 균형과 동작 이상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사실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면서 PTSD가 소뇌와 연관이 있는 게 확실하다면, 소뇌에 대한 전기 자극 같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TSD 자가진단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

한편 PTSD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다. 환자는 충격적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 중 약 6%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PTSD로 이어진다고 한다.

PTSD를 겪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자가진단을 해볼 수도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질문지와 검사 결과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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