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해양 연구소가 해저 4000m 아래 심해를 수중 로봇으로 탐사해 새로운 바다 생명체 100여 종을 발견해냈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슈밋 해양 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의 탐사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다. 남아메리카 해안과 칠레령인 폴리네시아 라파 누이섬(이스터섬)을 잇는 해저산맥을 따라 이동한 탐사였다.

탐사팀은 이 탐사에서 새 생물종으로 추정되는 100여 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령처럼 하얀 바다수세미, 뾰족하게 가시가 난 바닷가재 등이 포함됐다. 이전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성게, 불가사리, 바다 백합 등도 찾았다.

탐사를 이끈 하비에르 셀라네스 박사는 “특히 새로운 바다수세미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이전에는 오직 2종만 보고됐지만 현재 우리는 약 40종의 다른 종을 찾아냈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표본을 채취한 상태이며, 신체 구조와 유전자를 분석해 새로운 종인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