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자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꽃 축제가 인기다. 여름에 개화하는 꽃은 더 강렬한 색감과 향기를 자랑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가볼 만한 국내 꽃 축제 3곳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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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체올린 능소화 축제
제주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능소화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힐링테마파크 비체올린에서다. 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해 7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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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광장을 가득 메운 보랏빛 꽃망울의 버베나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수천 그루 능소화나무에서 떨어진 주홍색 꽃비가 만들어 낸 꽃길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토속적인 제주 돌담과 짚풀, 항아리 등으로 전통의 향기까지 살렸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다른 공간에서는 카약이나 카트를 타는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 태백 해바라기 축제
샛노란 해바라기 물결을 구경하려면 강원도로 가면 된다. 태백 구와우마을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해바라기 축제를 시작한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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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구역에는 100만 송이가 넘는 해바라기가 밭을 이루고 있다. 그사이 뻗은 길을 거닐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전시·공연 등 각종 행사도 열린다. 7월 31일 오후 3시부터는 7080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태량 작가의 그림 전시회 등 여러 작품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생산한 태백 해바라기 기름도 판매한다. 이외에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든 양산, 밀짚모자, 머리핀, 그림 등 액세서리를 판다.
◆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수도권에서 꽃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으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울창한 수풀 그리고 그사이 펼쳐지는 수국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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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도 많다. 방문객은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 정상 하늘공원까지 가 루지를 탈 수 있다. 또 매주 토요일 저녁 곤지암 뮤직 페스타도 진행된다. 수국 축제는 6월 1일 시작해 8월 1일까지 두달간 열린다. 단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예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