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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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내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나”라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숨진 전씨에 대한 발언을 시작하며 목이 잠긴 듯 잠시 발언을 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씨에 대해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직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며 “윤석열 검찰의 수사 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는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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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나”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후 6시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퇴직 전후로는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