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 목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딜런 크루즈(23·워싱턴 내셔널스)가 덩달아 화제되고 있다.

앞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크루스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야구 방망이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 방망이는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야구를 전한 역사와 한·미 문화적 유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 사이에선 “선물의 격이 안 맞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사인 배트의 주인공인 크루스가 미국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나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활약상이 미미한 프로 2년 차 신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크루스는 작년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루이지애나주립대(LSU) 시절엔 미국 대학 야구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고, 덕분에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데뷔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18(3홈런 8타점)에 그쳤고, 올해는 출전 기회가 늘어 85경기에 나왔지만 타율(0.208)은 더 떨어졌다.

올해 연봉은 76만1800달러(약 11억원)로 리그 최저 수준이다. 작년 기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65만달러(약 66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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