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예정된 지상파 라디오 인터뷰를 ‘펑크’낸 이유가 늦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인스타그램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선거 기간 강행군 중에 어제 심야 방송 일정을 마치고 늦게 귀가해서 무음 해제를 못 하고 잤다가 라디오 방송 시간을 못 맞췄다”며 “최경영의 최강시사 제작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다음 주 월요일 8시 반에 출연해 오늘 못 전한 내용까지 두 배 밀도로 방송해서 갚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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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걱정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이중삼중 기상장비를 보강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귀여운 햄스터 캐릭터가 이부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의 그림을 첨부했다.

이준석 인스타그램

이 전 대표가 글을 쓴 시각은 오전 10시25분이다. 그가 인터뷰하기로 했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는 오전 7시20분부터 8시57분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약속된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방송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가 대신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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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이 전 대표가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진행자 말에 “이 전 대표가 어제 KBS에 출연을 늦게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잘된 것 같다”며 “저한테 한 번 더 기회가 온 것 자체가 굉장히 잘된 일이다. 이 전 대표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