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검찰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갑자기 인기 유튜버 ‘곽튜브’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꿈과 희망의 터전이 좌절과 절망의 문턱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요즘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다. 학폭 피해자가 성인이 돼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드라마에 많은 사람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현실에서 학폭이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문제라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날로 대담해지고 잔혹해지는 학폭은 교육의 영역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민생 문제”라며 “곽튜브님 사례처럼 성인이 돼서도 대인기피증을 겪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례도 상당하다”고 했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를 입어 자퇴해야 했던 과거를 털어놓고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폭이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이버 폭력이 학교 담장을 넘어 피해자의 일상 전반에 침투하는 양상으로 진화했다”며 “사회구조적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요술지팡이는 없어도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잔혹한 사건이 하나 터질 때는 우르르 관심을 보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가라앉지 않도록 지속적 관심과 제도 개선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교육정책에 대해선 의견 차이가 있어도 학폭을 막자는 데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 간 어떤 이견도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변화하는 학폭 양상에 맞춰 제도가 뒤따라가고 있는지. 피해자 회복과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터전이 좌절과 절망의 문턱이 되어선 안 된다”고 썼다. 마지막에는 곽튜브가 출연한 방송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실무관 출신 유튜버다. 여행 전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구독자 138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