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정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내가 박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죽음은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박 시장이 과연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망 전날,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 당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일 수 있다”며 또 “박 시장은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고, 부검 없이 화장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10년 동안 국제 도시 서울의 시장이었던 대한민국 대권 주자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부검을 통해 명백하게 사인을 밝히지도 않고 화장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자살도구로 넥타이를 갖고 야산에 갔다는 사실도 넌센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