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중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하다 “지랄하고 자빠졌죠”라는 욕설을 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측이 강하게 비판하자 안 의원 측은 “시민 욕설을 유머로 승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의원실은 10일 문제의 유세 장면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공개한 뒤 “막말의 대명사 더불어막말당이 유머와 막말도 구분 못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원조 막말 정당답다”고 했다.
해당 논란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인 안 의원이 전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서구 유세차량에 올라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민생 치안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유일한 일인데 그 사람 실적을 아시냐. 경찰청 차장 시절 2022년 1분기 강력 범죄는 1년 전보다 70%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하던 중 한 시민이 “지랄하고 자빠졌네. 개XX”라는 욕설을 했고, 안 의원은 “정말로 지랄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모습이 유튜브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논란을 낳았다.
이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나날이 커지니 이성을 잃었냐”며 “한글날 강서를 찾아 욕설을 뱉은 안 의원은 품격을 좀 지키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의원실은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안 의원을 향해 욕설을 했고 안 의원은 이를 과열된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여겨 유머로 답변한 것”이라며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안 의원 발언에 대해 앞뒤 문맥 없이 오직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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