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질주한 타조에 이어, 이번에는 농장을 탈출한 송아지 한 마리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포획됐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도로에서 “송아지가 도로 위를 뛰어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 송아지는 차로 사이를 넘나들면서 부산 방면 도로를 역주행해 9㎞ 남짓을 거슬러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차들이 황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나, 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송아지가 있는 차선을 일시적으로 차단했고 로프 등을 활용해 신고 50여 분 만에 송아지를 포획했다.

조사 결과 송아지는 안성IC 인근 농장을 탈출했으며, 안성IC 진입 램프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 위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당국은 붙잡은 송아지를 농장주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송아지도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경기 성남시 한 생태체험장을 탈출한 타조 ‘타돌이’가 도심 도로 위를 1시간여 질주하다 포획된 소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