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폐업 모텔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한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두개골 등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모텔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한 후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시신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70대 노인 김모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폐업 후에도 모텔에서 홀로 지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여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모텔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김씨를 찾지는 못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