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옷 속에 숨긴 채 가게 업주를 찾아간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하마터면 흉기 난동 사건으로 번질 뻔한 이 상황은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미수 혐의로 A씨를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20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업주를 찾아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옷 속에 흉기 2점을 숨기고 업주를 말로 위협했다. 이에 업주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고, 동촌지구대 경찰관 4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문을 계속 두드리며 업주를 찾는다. 그러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분리되는데, 통제에 따르지 않고 계속 업주에게 향하려 한다.

이런 A씨를 응시하던 한 베테랑 경찰관은 찰나의 순간 A씨 옷 속에 숨겨진 칼자루를 발견했다. A씨가 휴대폰을 꺼내려 내린 지퍼 사이로 흉기의 칼자루를 본 것이다. A씨는 식칼과 과도를 품에 숨긴 채 업주를 찾아왔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3일 전 만취 상태로 해당 가게를 찾았다가 업주에게 이용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