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의 범행 동기를 두고 ‘완전범죄를 노린 전형적인 계획살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진행자 김현정이 이번 사건이 정황상 계획 살인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묻자 “수사 과정 중 (범행을) 계획을 했다는 것을 시인한 걸로 보인다”면서 “애당초에 살해를 계획했는지 부분에서는 앞으로 계속 따져야 될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지금 이 청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면서 “일반적으로 계획 살인을 하려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선택하는데 사람들이 밀집된 강남에서 오후 5시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계획 살인, 예컨대 완전 범죄를 꿈꾸는 살인 사건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또 이 교수는 피의자가 투신을 시도하려다 누군가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에게 ‘옥상에 가방이 있다’고 말한 지점 또한 이 사건의 특이성이라고 분석했다. 자살자를 구조하러 온 경찰에게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도망을 가거나 피해자를 발견하는 데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교수는 “본인이 구조가 되는 와중에 ‘가방이 있으니 옥상에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 대목이 과연 살해할 것을 계획한 사람의 발언으로 적합한지 그런 대목이 재판 과정 중에는 따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의자의) 정신적인 취약성 예컨대 성격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추정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 장소를 미리 파악했던 점과 사전에 흉기를 구매한 점 등을 고려해 법적으로 계획 살인으로 볼 수 있지만 피의자의 책임능력과 연관된 여러 가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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