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모르던 수학강사 삽자루 선생님, 결국 사망했다

인터넷 강의 업체의 댓글 조작 문제를 폭로했던 유명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씨가 59세 나이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우씨가 1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우씨는 2017년 자신이 소속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후 1타 강사들의 댓글 조작을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뜻을 함께한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한 적도 있다.

우씨 폭로의 여파는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로 이어졌다. 이투스 김형중 대표는 2021년 대법원에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우씨의 건강 악화 소식이 들려오자 온라인에서는 우씨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제자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우씨의 강의를 들었던 네티즌들은 “삽자루 선생님 근황 궁금하다” “진짜 참 선생님이다” “삽자루쌤 보고 싶다” “삽자루 선생님 돌아와달라” 등 응원을 전했었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