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라면 자녀에게 용돈을 바라지 말라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노인 손
픽사베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에게 용돈 바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머리 희끗한 부모들이 어리고 젊은 아들, 딸들에게 매년 용돈 받는 문화 이제 그만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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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통 자식 뒷바라지 많이 도와주고 금전적 지원 많이 해주시는 부모들은 안 받으려고 한다”며 “근데 부모로서 20년 동안 자식 키워야 하는 의무를 은혜라고 우기면서, 해준 것도 없는데 용돈을 바라는 부모가 많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지금 결혼해서 새 가정 꾸리는 아들, 딸은 부모 세대보다 더 자신을 만들기 어려운 세대”라며 “진정한 참 어른이라면, 좋은 부모라면 아이들 종잣돈 지켜 달라. 이제 자식들이 가정을 꾸리면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집도 마련하고 노후도 대비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또 “밖에서 자식들이 용돈 줬다고 자랑하는 노인 분들, 그것만큼 철없어 보이고 모자라 보이는 거 없다”며 “자식들이 정말 행복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건 부담되지 않게 내 노후 내가 잘 챙기며 손 벌리지 않는 것이다. 돈 줘도 거절할 줄 아는 참 어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부부, 부모
픽사베이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A씨 의견에 공감하며 “맞다. 이상한 보상심리다” “키우느라 고생했으니 그 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본인 행복 위해 아이 낳고 길러놓고 희생한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는 “자식들이 주고 싶어서 주는 건데 왜 남의 부모를 이상한 사람 만드나” “그냥 당신이 돈을 주기 싫은 것 아니냐” “그럼 자식도 부모에게 바라면 안 된다” “결혼할 때 집값도 부모 노후 자금이다” 등의 의견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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