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문제로 아내와 다퉜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샤워 목욕
픽사베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가 좀 평균보다 더러운 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작성자는 ‘공무원’이라는 직장명을 한 남성 A씨였다. A씨는 “전 제가 더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항상 싸운다”며 아내가 불만을 드러낸 부분들을 나열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여름엔 매일 샤워하지만 겨울엔 땀이 나지 않아 이틀에 한 번 샤워할 때가 가끔 있다고 한다. 또 고등학교 시절 구매한 속옷들을 아직까지 입는다. A씨는 “15년이 됐지만 구멍 하나 난 곳 없이 멀쩡하다”고 했다.

이어 “식후 군것질을 많이 해서 바로 양치하지 않고 자기 전에 한다”며 “흰옷 입었는데 앞치마를 하지 않고 밥을 먹는다. 밥 먹는데 걸리적거려서 최대한 안 튀게 조심해서 먹는다”고 했다.

팬티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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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일 먹고 사용한 포크를 그대로 냉장고에 같이 넣는다. 있다가 또 먹을 거라 굳이 설거지를 해야 하나 싶어서 과일 통 위에 둔다”며 “안 씻고 침대나 소파에 올라 가 잔다. 어디 공사판 다녀온 것도 아니고 가끔 너무 피곤해 들어오자마자 자고 싶을 때 있지 않나. 그럴 때 가끔 그런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정도 가지고 맨날 구박받고 싸움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다”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건데 본인 기준에 맞추라고 해서 힘들다. 그냥 그 사람을 인정해 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엄청 심하게 더러운 건 아닌거 같다” “몇 개는 나랑 비슷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지만, 일부는 “그럴 거면 혼자 살아라. 결혼은 왜 했나” “같이 쓰는 침대, 소파, 냉장고니까 그렇지” “적어도 샤워는 매일 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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