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치매 증상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써 모친의 가석방과 사면을 재차 촉구했다.
정씨는 2일 페이스북에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며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진짜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 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저도 오지 말라고 화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 한마디하고 나오는 길에 또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며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 진료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정상은 아니다’라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3일 별도의 글을 또 올려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 엄마 좀 살려달라. 첫째 애가 할머니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며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후원을 부탁했다.
또 “저희 엄마가 지은 죄, 한 실수가 밉다면 제 상태를 보고 통쾌해해라. 저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며 “그렇게 하고 엄마를 용서해 달라. 이미 꿈도 희망도 없는 제게 부모 자식 천륜만큼은 유일하게 지키고픈 것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 형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2년 12월 척추 수술로 인한 형집행정지로 1개월간 임시 석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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