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 대학에서 여자 화장실을 들렀다 나온 짧은 머리 여학생을 남성으로 오인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50분쯤 강릉경찰서에는 “강릉시 한 대학교 건물 2층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더니 급히 도망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학 학생회가 급히 자체 탐지기를 이용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법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대학 측은 소셜미디어에 “용의자가 워낙 빨리 도망친 상태였다”며 “누군가 숨어있을지 모르니 여학생들은 화장실 이용 시 모든 칸을 꼭 열어보고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경찰이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용의자는 남성이 아닌 같은 학교 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머리에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던 데다가 급하게 화장실에서 뛰어나오는 모습에 신고자가 착각한 것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이같이 결론짓고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