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안세영의 부모도 “딸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안세영 부모
유튜브 채널 ‘YTN’ 영상

안세영의 부모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직후 YTN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세영이는 몸에 대한 것 말고는 사실 다른 데에 관심 있는 게 없다”며 딸의 협회 발언 관련 질문에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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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기력하고 운동 배우는 부분 그다음 몸 관리를 해주는 부분이 본인의 제일 요구사항이었다”며 “선수촌이라는 곳이 단체로 있는 곳이다 보니 세영이 한 명만 케어할 수 없고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 그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특별 대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안세영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이어 “세영이가 충분히 케어받고 싶고 팀에서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 그런 걸 원했는데 세영이한테 만족감을 줄 수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세영이도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본인이 목표했던 게 올림픽이기 때문에 어떤 잡음이 생기면 준비하는 데 힘들 수 있어서 올림픽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말했다”며 “저희는 세영이가 잘 생각해서 잘 이겨내고 잘 판단해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협회의 불통과 선수 관리 시스템을 비판했다. 그는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협회가 모든 것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고 했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은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도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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