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백숙으로 유명한 한 맛집이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보배드림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식당 관련 글이 올라와 공유됐다. 글쓴이는 “충북 진천 어느 식당에 가면 이런 문구를 붙여둔 곳이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현수막에는 ‘SNS에 제발 사진 좀 올리지 말아주세요’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

해당 식당은 계곡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백숙이나 삼격살 등을 파는 곳이다. 글쓴이는 “요즘 같은 시대에 홍보하지 말아 달라는 건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라 그런가 보다”고 비꼬며 지난달 2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청 측은 지난 1일 “점검 결과 해당 업소는 영업 신고를 한 면적 외에 장소(계곡 내 테이블, 의자 설치)를 객석 등으로 사용해 영업하고 있었다”며 “영업장의 면적을 변경하고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았으므로 식품위생법 제37조 위반으로 행정처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소하천정비법’ 제17조에 따라 7월 29일까지 원상복구 명령 조치를 했다”면서 “미이행 시 관련 규정에 따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당은 이후로도 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털사이트 리뷰에는 최근 일자 영수증으로 방문을 인증한 뒤 계곡에서 식사한 사진을 찍어 올린 고객 후기가 다수 있었다.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이 식당은 현재 소하천정비법 위반 혐의로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