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중인 병원에서 환자가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씨가 23일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재웅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양씨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자 사망과 관련한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하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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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거듭된 질의에도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5월 양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중독 치료를 받고자 입원했고 숨지기 직전 의료진으로부터 자·타해 위험이 높다는 소견을 받아 격리·강박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난 6월 병원장인 양씨를 비롯한 의료진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양씨는 국감장에서 ‘(환자 사망 당시) 당직 의사가 병원에 있었느냐’ ‘당직 의사가 고인의 상태를 직접 보고 직접 지시한 것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씨는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유족에게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복통을 호소한 환자에게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복통을 호소한 환자에게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 / SBS뉴스 유튜브

양씨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저는…”이라며 만나서 직접 사과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족에) 사과할 의사는 계속 있었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병원을 믿고 입원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시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양씨는 SBS ‘모닝와이드’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청춘의국’,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룹 EXID(이엑스아이디) 멤버였던 배우 하니(안희연)와 2022년부터 교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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