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박지성은 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진행된 후원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등 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협회가) 지금 상황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잃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를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기 전에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 국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묻는 말에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결국 축구협회도 역시 행정 업무를 하는 집단이고, 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행정 일을 잘 매니징(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일을 해 나가야 한다”며 “그게 누가 됐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 정직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 해외 나가서 쌓은 경험 등을 토대로 기꺼이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두고는 “왜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지 저 또한 느낄 수 있었다”며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지 생각만 머릿속에 떠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결국 자체적으로 우리가 우리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지금은 협회 이외 사람들은 다 다른 쪽으로 (축구협회에 대해) 한마음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행정적인 일이 아무나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능력도 능력이지만 환경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서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