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문화 유적지에 못질을 하는 행태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건축가 A씨에 따르면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인 병산서원(안동)에 KBS드라마 촬영을 위해 촬영 스태프가 못질을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본인의 SNS올려 공론화 시켰다.
해당 건축가는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고, 나이가 지긋한 신사분이 스탭들에게 항의를 하였고 본인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냐고 거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더 현장스태프들은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고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냈다고 한다. 이에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스태프들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고,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내용을 제보한 후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을 비롯해 MBC, JTBC등 방송매체에도 제보했다고 밝혔다.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던 중 이런일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근대 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돌을 해체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처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라며 “더욱이 공영방송인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일이 일어난다는게 개탄스럽다. 시국이 하도 어수선하여 방송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평상시라면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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