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청소 업체가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에게 점령당한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유튜브 ‘생존’에는 6일 비둘기집 청소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는 한 회사의 숙소였는데, 거주하던 직원이 2년 전 퇴사를 하며 빈집이 됐다고 한다.

그사이 아파트의 유리창이 깨졌고, 깨진 유리창을 통해 비둘기들이 집안으로 모여들면서 수십 마리가 2년간 서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벌레가 많이 나온다는 아래층 민원으로 집의 실체가 드러났고, 생존 팀이 청소 의뢰를 받게 됐다.

영상에 따르면 집 현관문을 열자마자 켜켜이 쌓인 비둘기 배설물이 발견됐다. 거실과 방 곳곳에는 30여 마리의 비둘기들이 모여 있었다.

비둘기 배변과 털, 흙이 엉킨 배설물은 집 내부 바닥을 온통 뒤덮는 것은 물론 세면대, 변기, 싱크대까지 가득 찬 모습이다.

생존팀은 “배설물 두께가 티라미수 케이크 정도”라고 설명했다. 벽지에는 거무죽죽한 비둘기 배변이 흘러내렸다. 집안 곳곳에는 비둘기 사체와 알도 발견됐다.

작업자 5명은 비둘기들을 모두 쫓아낸 뒤 청소를 시작했다. 심한 악취가 올라오자 헛구역질을 하는 작업자도 있었다. 퍼낸 배설물 양은 무려 40포대 정도였다.

생존팀은 “비둘기 배설물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친한 폐기물 업체에 따로 부탁해서 버렸다”며 “배설물을 퍼내는 작업만 했다. 변기, 벽지, 세면대, 장판 등은 철거한 뒤 리모델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관련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