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대표 강사 전한길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제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한길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탓이라는 주장을 해 논란을 불렀다.
그러자 이후 전한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는 ‘전한길의 제자’라고 밝힌 이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선관위 공무원이라는 A씨는 20일 카페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고 “선거일에 시간이 된다면 가까운 투표소나 개표소에 들러주셨으면 한다. 새벽부터 그 다음날 새벽이 되도록 묵묵히 일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주신다면, 지금의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2016년 공무원 시험 합격 이후 ‘개표 사무’만 세 차례 진행했다는 B씨는 ‘한국 선거는 수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전한길 주장에 “우리나라도 수개표를 한다. 전자분류기로 분류를 할 뿐, 손으로 수를 센다“며 ”여러 정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참관인이 눈에 불을 켜고 조작이 있는지 개표 내내 감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진정 조작이라면 윤석열이 당선될 수 있었을까. 대통령은 정치력이 부족해 내란을 일으키고 그 동조자들이 법원까지 습격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묵묵히 일하는 제자들 팔지 말고, 욕 먹이지 말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식하지 않다. 선동 당한 게 본인이라는 의심은 없나”라고 반문했다.
2020년부터 공무원으로 근무했다는 C씨 역시 “진짜 이건 아니다. 어떻게 이런 발언, 사고를 갖게 된 건지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2020년부터 모든 선거업무에 참여했다. 이런 발언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수많은 지방직 공무원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근무하면서 한 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으로 하루 일당 10만 원 받으면서 하루 12시간 혹은 14시간 동안 근무한다“며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을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부 현직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각 정당의 참관인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 전한길은 관련 댓글을 남기지 말라는 짧은 입장만 남겼다.
그는 “상기 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한하겠다. 그리고 계엄 찬성과 반대에 관한 것, 그 뒤로 일어난 언론, 선관위, 사법부 등에 대한 의견은 이미 유튜브로 올렸으니 거기 가서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시고, 이 카페는 공무원 한국사 카페이니 양해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전한길의 부정선거 음모론 영상에 남겨진 비판 댓글이 삭제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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