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 지지했던 소재원 작가가 일부 극우 세력이 책 반품 테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 작가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비판하자 서점에서 내 작품 반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작가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이 반품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덩달아 판매는 반토막이 났고 문자를 보내온 출판사를 제외하고 내 작품을 출판한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한 출판사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님 계엄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었고 처음으로 반품도 들어왔다”며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출판한 타 출판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2030 독자층이 이탈한 것 같다”며 “작가님 발언은 우리도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버티면 되지만 작가님 가족분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소 작가는 답장을 통해 “바른 목소리를 냈다고 확신하지만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도 반품이 늘고 판매는 줄었다고 하더라. 출간 1년도 안 된 책이 그럴 줄은”이라며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기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다 대중을 모시는 직업 아니냐”며 “옳은 소리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부끄러운 펜으로 대중을 기망하기 싫다”면서 출판사 상황이 어렵다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출판사 측은 “작가님의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 작가님의 소신 있는 행동과 생각이 오롯이 작품에도 전해지기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예정대로 인세는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면은 있지만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게 우선이다”라며 “우리는 반품도 친절히 받고 있다. 그래야 우리가 정당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작가님도 버텨라”라고 덧붙였다.
소 작가는 “이 출판사만이 내게 따뜻한 목소리를 전했다”며 “헌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범죄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과연 내가 쥐고 있는 펜의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토끼 같은 자식들을 보면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과거 민주주의 열사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다 잡아본다”고 덧붙였다.
소 작가는 이튿날 또 다른 글에서 일부 극우 세력이 책을 훼손한 뒤 반품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소 작가의 책 목차에 빨간색 펜으로 ‘꺼져! 빨갱이 XX야’라고 적혀 있다.
소 작가는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했다”며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며 “훼손이 안 됐어도 (반품된 책의)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해 출판사에 손실을 보전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파지 업체에서 트럭을 가져와 내 작품을 수거해간다”면서 “그렇지만 난 우리를 믿는다. 난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다. 그게 내가 쥔 펜의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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