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거리’로 불렸던 충남 예산 국밥거리에서 백종원의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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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대체 예산 국밥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기에서 백종원은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예산군과 협의를 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종원 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게 저도 굉장히 많이 부담이 됐다.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며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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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예산군은 마케팅 일환으로 국밥 거리에 백 대표의 이름을 딴 백종원 거리를 만들었다. 그러다 2017년 지역 축제 도중 일부 상인이 국밥에 물을 타다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고, 기사화까지 돼 논란을 낳았다.
백종원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나도 전화를 무지하게 많이 받았다. 책임 소재가 저한테 왔다”며 “이후 부정적인 이미지를 막으려고 우리 비용으로 사장님들 모시고 견학도 시켜드리고 교육도 시켜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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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 대표의 노력에도 일부 상인들은 변하지 않았다. 한 상인은 SOS 요청에 도움을 줬지만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자 ‘간섭하지 말라’며 백 대표의 조언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간담회에서는 “사소한 것까지 다 참견해서 사람을 어렵게 한다. 그러니 저희는 빼달라”고 토로하는 상인도 나왔다.
이날 백 대표는 국밥 거리를 떠나며 “예산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시면서 좋은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국밥집 중에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다. 잘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