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는 일이 발생했다. 간 큰 범인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경기남부경찰 유튜브

경기남부경찰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등에 영상을 올리고 지난달 8일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형사는 마을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농가를 방문했다. 잠시 후 수사를 마치고 현관을 나서려는데 신고 온 운동화 한 짝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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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유튜브

형사는 함께 온 동료와 함께 구석구석 신발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발은 그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 형사는 차량에 비상용으로 챙겨뒀던 장화를 꺼내와 착용했다. 이어 한쪽은 운동화, 한쪽은 장화 차림으로 엉거주춤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현관 쪽을 찍던 CCTV 영상을 통해 밝혀진 범인은 마을을 돌아다니던 작은 강아지 한 마리였다. 강아지는 형사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후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나더니, 주변을 쓱 둘러본 뒤 형사의 운동화 한 짝을 덥석 물었다. 그리고는 종종 걸음으로 마당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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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비록 신발 훔친 강아지는 잡지 못했지만 수사 중인 사건은 잘 해결됐다”는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