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해당 학생은 입학 후 2년 반 동안 유출된 시험지를 이용해 내내 전교 1등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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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북 안동경찰서는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상습적으로 유출한 혐의(특수절도·야간주거침입절도·뇌물공여 등)로 학부모 A씨(40대)와 행정실장 C씨(30대·구속)를 구속 송치하고, A씨의 딸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딸이 고등학교 1학년일 당시 담임이었던 기간제 교사 B씨(30대·앞서 구속)와 공모해, 2023년부터 최근까지 총 10차례 학교에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은 해당 시험지를 사전에 받아 암기한 후 시험을 치렀고, 단 한 번도 전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범행은 지난 4일 기말고사 기간 중 사설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드러났다. 교감은 CCTV 영상을 통해 침입자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과거에도 반복적인 침입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교사 B씨 사이에는 과외비 명목과 시험지 대가로 최소 2,000만 원 이상의 금전 거래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실장 C씨는 올해 초부터 이 같은 범행을 인지하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에게 ▲야간주거침입 방조 ▲공동건조물 침입 방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방조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고, A씨의 딸에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해당 학교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교육청은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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