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백세희 작가가 3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백세희 작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 작가가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백 작가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 작가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진단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녹여낸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1·2편을 합해 국내에서 약 60만부 정도가 팔렸고 약 25개국에 수출됐다.

1990년 경기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 이 시기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다.

백 작가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고인의 동생은 “언니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다”며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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