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17일 오전 7시29분쯤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사고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쳤으나 A씨는 사고 직후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A씨 차량 번호를 특정했다. 이후 추적한 끝에 사고 지점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사고 전 현장과 멀지 않은 술집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를 당한 B씨는 현장 근처 직장으로 출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이후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수술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