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 이지영(41)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고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지영은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성폭행 가해자를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며칠 전 한 황색 언론사에서 제가 성폭행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며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사교육 시장에서 국어 일타강사로 유명했던 이모씨가 수강생인 B씨를 성폭행했고, 이지영은 B씨가 자신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자 이씨와 소속 온라인강의 업체와 결탁해 B씨를 압박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해당 매체는 이지영이 B씨에게 “네가 불륜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식의 말로 B씨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영은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다”며 “해당 메일 속에서 (저는) 분노하며, 이씨를 지속적으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이씨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을 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했으며, 상대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 도움과 조치를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속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 없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씨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했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 해주겠다고 하며, 실제 변호사와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강사 이씨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다. 이씨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이씨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이씨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 기사에서 제가 가해자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고 왜곡”이라고 했다.
이지영은 영상 말미에 당시 B씨와 주고받은 이메일 캡처 화면을 모두 공개했다. 그 안에는 이지영이 도움을 청하는 B씨에게 “재발 방지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꼭 법률적 대응이 필요한 일”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으로 너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법률적 지식을 가진 대응이 필요하다” “언제든 선생님과 논의해달라” 등의 대답을 했다. B씨가 피해 상황을 설명하자 “정말 심하다. 읽는 내내 너무 화가 난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에 B씨는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한편 현재 B씨는 이씨가 2011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자신을 대학 수학능력시험 직후 성폭행했다며 강간 등 혐의로 지난 13일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이지영 강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사회탐구 강사 이지영입니다. 오늘은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 영상을 켜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의 명확한 전달을 위해 원고를 보고 말씀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한 황색 언론사에서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는 수험생들의 중요한 6월 모의고사 직전이어서 최대한 수험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당 자극적이고 추측성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따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해당 기사의 내용이 공론화되어 사실 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첫째,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으며 메일의 전문은 이 영상 뒤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피해 학생의 이름과 메일 주소를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마스킹 처리하겠습니다. 해당 메일 속에서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적으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을 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형사 고소의 법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해당 메일의 내용은 영상의 뒤의 화면과 링크로 첨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의 보호를 위해 자극적인 내용은 마스킹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해당 기사의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 강사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미리 하였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그런 명목을 씌우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해당 강사를 형사 고소할 것을 권유하고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저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모 강사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습니다.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합니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는 바입니다. 기사에서 제가 가해자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고 왜곡입니다.
해당 피해 학생은 당시 제가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던 스00에듀라는 회사의 고객센터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발글로 올렸었고 이에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전 사회탐구 강사였던 이모 대표이사에게 해당 가해자 강사를 비난하고 규탄하며 강의를 더 이상 못하게 할 것과 내부 처벌을 요하는 메일을 보낸 바 있으며 기사에 게시된 해당 메일 주소는 구글을 검색해 봐도 기존 스00에듀 대표이사의 메일 계정임은 증빙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의 글의 전문도 영상에 첨부토록 하겠습니다.
넷째, 이 모든 과정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처받고 힘들었을 해당 학생의 고민과 상처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벽 1시 반, 새벽 3시 30분에도 해당 학생에게 메일을 보내며 위로하고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힘이 되어 주고자 했던 저의 모든 노력이 해당 학생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하였고, 2014년 1월 학생이 제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감사하다고 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형사 고소를 권유하였습니다. 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맘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황색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합니다.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고소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제가 힘이 된다면 돕겠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