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비슷한 여성과 만나고 싶다는 남성의 글이 화제다.
지난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조건에 맞는 여자 찾기 진짜 힘드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직장명 ‘효성그룹’을 단 작성자 A씨는 “솔직히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은 돈 얼마 벌지도 못한다”며 “같은 조건 대기업에, 일 계속 다닐 여자 찾는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애할 때 중소 다니는 공무원이든 공기업이든 하나도 신경 안 썼고, 어차피 결혼 생각도 없어서 예쁘면 무조건 오케이하고 가볍게 만났는데, 30대 초반 돼서 나랑 비슷한 급 여자 찾으려니 힘들다”고 썼다.
A씨는 “내가 말하는 ‘급’은 나랑 연봉 비슷한 걸 얘기하는 거다. 내 연봉은 7000만원 정도”라며 “괜히 나보다 못 버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육아나 집안일 분담으로 대판 싸울 게 뻔해서 결혼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착하든 심성이 좋든 난 현재 연봉으로 미래 보장하기 힘들다는 거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이걸 부부와 아이까지 나눠서 감당하면 미래가 더 없기 때문에 최소한 같은 연봉으로 (급을) 나눈 거다. 나보다 못 벌면 결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A씨는 3개월 전 2년 정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별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길래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말하니까 헤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사귀어도 비슷한 급 찾고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이대로 혼자 살다 늙어 죽을 인생인가 보다”라고 토로했다.
동시에 “늙어서도 가정부는 고용할 수 있게 많이 모아두고 가볍게 연애나 할까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 글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 된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그냥 결혼 하지 마라”, “피곤하다”, “결혼 안 하면 되지 이런 글 왜 쓰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