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1)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뺑소니범을 잡았다.

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쯤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치를 치고 도주하는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을 넘겨준 사람은 바로 이천수와 그의 매니저였다.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유튜브 채널 ‘리춘수’

뺑소니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후 두려움을 느끼고 차에서 내려 도망쳐 달렸다. 당시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도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고 부탁하는 노령의 택시기사를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이천수와 매니저는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도망치던 뺑소니범을 쫓기 시작했다. 매니저 역시 축구선수 출신으로,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범인을 따라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이천수 인스타그램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였다.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그를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주역 중 한명이다. 스페인 라리가와 네덜란드‧일본 무대를 거쳐 2013년부터는 다시 K리그에서 뛰었다. 2015년 은퇴 전까지 그의 K리그 통산 기록은 179경기 46골‧36도움이다. A매치 기록은 78경기 10골.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
이천수 인스타그램

현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경기 해설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또 61만 여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