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 한 공연장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성악가가 소프라노 이상은(46)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3분쯤 김천 삼락동 문화예술회관 3층 여자화장실에서 이씨가 사망해 있는 것을 행사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이날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영·호남 교류 목포시립합창단 초청 김천시립합창단 제33회 정기연주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씨가 무대에 오를 시간인데도 나타나지 않자 행사 관계자가 찾아나섰고, 화장실에서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매네스 음대와 맨해튼 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이후 이씨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페티션, 코네티컷 오페라 컴페티션, 올가 쿠세비츠키 컴페티션, 내셔널 오페라 컴페티션 등에서 우승했다. 국내외 각종 오페라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