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주차장 진입로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G90 차량이 주차관리 요원과 차량 6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오모(67)씨가 몰던 제네시스 G90 승용차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중 주차관리 요원 최모(46)씨를 쳤다. 이어 운행 중이던 화물차와 벤츠 E클래스 2대, 주차된 벤츠 C클래스와 테슬라·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최씨가 의식을 잃어 삼성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벤츠에 타고 있던 양모(54)씨 등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상황이다. 경찰이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각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민들이 포착한 사고 현장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벤츠 차량 등의 앞 범퍼가 산산조각 난 모습이고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져 있는 사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