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진실 딸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을 사과했다.
최준희는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 출연했다.
최준희는 최근 외할머니이자 최진실의 모친인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최준희는 외할머니와의 계속된 갈등과 최근 경찰 신고까지 한 모습을 부모님이 봤다면 뭐라고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음… 많이 혼났겠죠? 저희 엄마 성격을 그래도 기억하니까. 아버지(야구선수 故 조성민)는 더 많이 혼냈을 거고”라고 답했다.
이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뭐라고 말씀하실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번 일에 있어서도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이지 않냐. 그래서 엄마가 많이 마음 아파하실 것 같고 화낼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옥숙씨는 지난 8일 최준희의 신고로 주거침입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옥숙씨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3박 4일 간 집을 비우자 반려묘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해당 집은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 현재 최환희, 최준희 남매가 공동 명의로 소유 중이다.
정옥숙씨의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자 최준희는 지난 11일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있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또 “오빠(최준희)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저의 재산을 지켜야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준희와 정옥숙씨는 2017년에도 갈등을 빚었다. 당시 최준희는 정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끝났다.
이후 최준희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터졌다. 최준희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던 터라 대중은 최준희가 이번 사건에서도 잘못했다며 그를 비난했다.
최준희는 사과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SNS에서 정씨와의 갈등 관련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