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충북도청 간부가 웃음을 보여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장소에서는 홍수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방문을 중계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는 충북 관할 지방도로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A국장이 이날 현장에 도착했다. 원 장관과 인사를 나눈 뒤 환하게 웃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웃을 수가 있냐”, “신나냐” “공감 능력이 저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나” 등 반응이 잇따랐다.

전날 오전 8시 45분경 미호강 교량 공사 현장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의 오송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안에서 9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한 매체에 “A국장은 평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침착하게 일을 풀어가는 사람”이라며 “결코 재난 상황을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