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웹툰 작가인 침착맨(이말년)이 절친한 동료 작가인 주호민 논란에 처음 입을 열었다.
침착맨은 28일 오후 트위치·유튜브 동시 생방송을 진행하다 주호민을 언급하는 시청자 질문이 이어지자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호민이형이 이번에 기사도 나고 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저는 절친한 지인으로서 이번 사건 자체를 굉장히 안타깝게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막 뜨겁다. 일단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의도와 상관없이 전달될까봐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보시되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침착맨과 주호민은 웹툰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침착맨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뒤에는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팬들에게 ‘찰떡 콤비’ ‘침펄 듀오’ 등으로 불렸다. 때문에 주호민 논란이 터지자 일부 네티즌이 침착맨에게까지 입장을 요구했고, 침착맨 유튜브 영상에도 관련 댓글을 쏟아냈다.
다만 대부분의 팬들은 침착맨의 이번 대응이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이 정도가 최선의 답변이다” “더 이상의 대답을 바라는 사람은 방송을 보지 마라” “침착맨 본인 일도 아닌데 뭘 더 말해달란 거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마시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번 논란은 주호민 측이 경기 용인시 고기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A씨를 지난해 9월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주호민·한수자 부부의 첫째 아들 B군(9)은 자폐를 앓고 있으며 당시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된 상태였다.
이후 A씨는 B군에게 ‘이제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호민 측은 아들 가방에 켜진 녹음기를 넣어둔 상태로 등교시켜, A씨 언행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A씨는 교육청에서 직위해제를 통보받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호민은 지난 26일 밤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A씨 언행이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튿날 A씨가 쓴 경위서 내용 일부가 교사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다수 네티즌 사이에서는 주호민 측 대응이 과했다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