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고의로 차량을 돌진하고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살인범의 신상이 공개됐다. 22세 남성 최원종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서현동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의 이름·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원종의 얼굴은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사진과 검거 당시 모습을 찍은 모습이 모두 공개됐다.
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던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과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피해자에 대한 신상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이뤄진다. 충분한 증거가 있고, 신상공개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며,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될 때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고의 차량 돌진으로 1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했다. 또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르며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8명이 부상당했다.
그는 정신병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최원종은 범행 전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찾아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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