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유튜버 억달이형 숨진 채 발견…사망 원인은?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억달이형(본명 김태우)이 2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8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전 겪었던 다른 유튜버와의 갈등 등이 재조명되며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84년생인 고인은 12만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다양한 장르의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연기했다. 특히 웹드라마 ‘슬기로운 숙소 생활’에서 건달 역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도 웹드라마 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계’를 만들어 출연했다.

그러나 최근 지인 폭행 사건에 휘말려 논란을 낳았고 지난 8월 9일 사과 영상을 올렸었다. 그는 “감추지 않고 숨기지 않겠다. 친구와 제수씨에게 진심으로 정말 죄송하다”며 “각별한 친구와 사소한 시비가 있었고 그 결과 다툼이 있게 됐다. 자괴감이 정말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랜 친구에게 상처를 줬고 그 행동 하나로 인해 주변 많은 분과 시청자, 구독자님들 모두에게 실망과 씁쓸함을 드렸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감독님과 많은 멤버가 저로 인해 비난받는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너무 미웠다”며 “두번 다시는 얼룩진 못난 모습 보여 드리지 않겠다고 제 모든 걸 걸고 맹세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네티즌들과 구독자들은 억달이형 채널 게시판과 영상 댓글 창에 추모 메시지를 달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 기사 하단에 자살예방문구가 적혀있어 네티즌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유튜버 엄태웅과의 갈등을 재조명하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오산장례문화원 3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