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영재’ 백강현군(12)의 아버지가 아들 교육을 위해 전달된 후원금 일부를 싱글맘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가 비난을 샀다. 생뚱맞은 기부 계획에 후원자를 비롯한 네티즌들이 항의했고 백군의 아버지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 “술자리 실수로” 싱글맘 영상 올리며 기부 밝혀
소동의 시작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그간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내용으로 ‘썸머’라는 이름의 낯선 여성이 등장해 채널 운영 계획과 유튜브 후원금, 채널 광고 수익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싱글맘으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나와 “아는 사람 통해 그냥 선배 이렇게 끼리끼리 술자리를 가졌는데…”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백군의 교육과 생활비에 보태라고 기부한 후원금을 엉뚱한 데 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몇몇은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한 구독자는 “강현이에게 후원한 건데 왜 다른 일에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책임감 없이 실수로 미혼모 된 이야기를 누가 듣고 싶겠냐. 강현이 장래를 위해 후원금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군 측은 “실질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멤버십 회원분들께는 게시판을 통해 이미 말씀드린 사항”이라며 “많은 멤버십 회원이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관련 영상의 진행자 및 출연하신 싱글맘에게까지 비난 댓글이 이어져 영상을 비공개 처리 한다”고 알렸다.
◆ 결국 사과한 父 “후원금 100% 강현이에게 쓰겠다”
이후 백군 아버지는 1일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여러분들의 질책과 따끔한 충고에 제 잘못을 깨닫고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말로 시작되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미혼모 한 분에게 저희 생활비에서 30만원을 입금해드렸다. 가스 공급이 끊긴다고 하고 사시는 곳에서 쫓겨나야할 입장이라 하니 엄마와 어린 아이가 걱정돼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유튜브 정산금이 입금된 후 한 미혼모에게 50만원, 또 한 분에게 20만원을 입금시켜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모인 후원금에 대한 심적 부담감과 자식으로 후원금 장사를 하느냐는 날선 루머들로 심신이 괴로웠다. 저희가 욕심내야 할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회 환원을 생각하고 진행하려 했으나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와 질책에 정신을 차렸다”며 “강현이를 위해 쓰이길 바랬던 분들이 모아주신 마음과 정성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저의 판단이 서툴렀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원해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후원금은 100% 강현이를 위해 쓰도록 하겠다”며 “저는 앞으로 채널의 공지나 영상 등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강현이가 온전히 본인 의지에서 영상을 올리고 싶을 때에만 올리도록 하겠다. 저는 강현이 건강과 운동에만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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