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악성 민원으로 대전 관평초등학교 교사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 학부모가 최근 인근 지역으로 이사간 것으로 전해졌다. 맘카페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 가족을 목격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관평초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관평초 살인마가 우리 동네로 이사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글에는 숨진 교사 A씨를 오랜 기간 괴롭혀 온 인물로 알려지며 신상이 털리는 등 네티즌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던 학부모 B씨 가족의 근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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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초등학교 ○학년 ○반. 전학은 어제. 수학, 영어 학원은 일주일 전부터 다니고 있다”며 “그 엄마가 학원에 붕어빵 사들고 와서 다같이 먹으라고 했다더라. 대단하다 진짜”라고 적었다. 이어 “애먼 사람 죽여 놓고,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애들 만들어 놓고 자기 자식은 소중하냐”고도 했다.

대전 관평초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동네 일원으로 받아줘라’ ‘갑질하면 같은 사람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사 제대로 보긴 했냐. 사람이 할 짓이라고 생각하냐”며 “친구 목 조른 이야기를 마치 무용담처럼 말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서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 분노조절장애 같다는 말이 나온다. 그 인성과 성격이 어디 가겠냐”고 전했다.

마지막에는 “월요일에 학교에 전화할 거다. 학원도 아이가 다녔던 곳으로 상황은 알아야 할 것 같아 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5일 40대 교사 A씨가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이틀 만인 7일 숨진 사건이다.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했던 A씨는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단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관평초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민원을 제기했던 일부 학부모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그중 ‘바르다 김선생’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던 한 학부모는 본사로부터 가맹 해지 조치를 받고 간판을 내렸다. 또 미용실을 운영하던 학부모도 가게를 접었다.

이번 글에서 글쓴이가 언급한 B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던 학부모로 추정된다. 그는 논란 이후 쏟아진 비난에 해명 글을 썼다가 거센 반박을 받기도 했다. 당시 B씨는 자신의 자녀가 친구의 뺨을 때린 일을 두고 “친구와 놀다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가 아이를 지도한 방식을 두고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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