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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문에 붙어있던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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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들 가족이 대출을 갚지 못해 이미 집이 경매로 넘어가 쫓겨날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유튜브 채널 ‘MBC NEWS’ 영상

경찰은 울산의 한 대기업 직원인 가장 A씨(47)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오다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씨 가족이 살던 아파트 현관문에는 집을 비우라는 내용의 경고가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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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따르면 현관문에는 흰색 테이프로 ‘마지막 경고’라고 쓴 글씨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또 옆에 붙은 경고장에는 “경고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이번에는 문 앞에서 끝나지만 다음에는 계고합니다. 충분히 많은 배려드렸습니다. 잘 생가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유튜브 채널 ‘MBC NEWS’ 영상

A씨는 2013년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갔고, 지난 9월 새 주인이 집을 낙찰 받았지만 A씨가 나가길 거부해 새 주인이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내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내와 자녀들의 목에는 짓눌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둘째 아들이 다니던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아버지인 A씨는 경찰의 확인 요청에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았다.

울산 일가족 사망 아파트
유튜브 채널 ‘MBC NEWS’ 영상

이후 경찰은 소방구조대의 협조를 받아 문을 강제 개방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이미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고 방에서 A씨 아내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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