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를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인이 결국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상인징계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해당 상인은 어제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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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상인으로부터 썩은대게를 샀다고 지난 23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상인징계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때 까지 영업 정지를 시행했다”며 “추가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추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썩은대게를 판매한 상인은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해명한것으로 알려졌다.

대게를 구입한걸로 알려진 학생이 공개한 카드 결제내역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과 문자 메세지로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 24일쯤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부모가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요리특성화고를 다니는 아들이 노량진수산시장에 방문해 바구니에 토막으로 담겨있는 대게다리를 1Kg 1만 5000원에 사왔다. 당시 아들은 바구니 아래쪽 대게를 자세히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왔다고 한다.

이후 아들이 사온 봉지를 열어보니 비린내가 진동했고, 곰팡이가 핀 것 같이 검게 상한 다리가 한가득이였다고 했다.

판매자의 대처도 미흡했다. 별일 아니라는듯 환불해주겠다는 말을 했고….

전통시장의 소비자 민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입했으나 집에와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꽃게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반응도 싸늘해졌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23 동네상권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답변은 29.1%, 24.5%였다. 향후 재방문 의향은 지난애 70.4%에서 올해는 57.4%로 하락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수년간 영업이 어려워 한두푼이 아쉽다보니 눈앞의 이익만 생각한 일부 상인들의 일탈로 벌어진 일 아니겠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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