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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주 고속도로 37㎞ 역주행한 택시, 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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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역주행해 대구에서 경주까지 무려 37㎞를 달린 6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역주행 택시
유튜브 채널 ‘대구MBC뉴스’ 영상

2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15분쯤 경부고속도로 경산 IC로 진입해 서울 방면으로 주행하던 택시 한 대가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서 유턴해 부산 방향으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대구 중구 도심에서 20대 승객 2명을 태운 뒤 한 명을 대구 동구에 내려주고, 나머지 한 명의 목적지인 경북 영천으로 가기 위해 경산 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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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승객이 “영천으로 가야 하는데 서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택시기사가 유턴을 해 역주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 주행하던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2대를 출동시켰고, 고속도로순찰대는 순찰차를 지그재그로 천천히 주행하는 ‘트래픽 브레이크’로 일반 차량들을 정차시켰다.

택시
픽사베이

이 같은 소동 끝에 고속도로에서 37㎞가량을 22분간 역주행 하던 택시가 마침내 멈춰섰다. 경북 경주시 건천읍 경주터널 앞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60대 택시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택시기사는 조사 과정에서 “손님이 반대 방향이라고 말해서 그대로 부산 방면으로 택시를 돌려 주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음주를 했거나 약물을 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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