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에서 길고양이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완도의 한 고양이급식소 인근에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주민들이 먹이를 주며 10여 년 이상을 길러오던 길고양이들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체만 무려 36구에 달한다.

조사 결과 사체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일부 개체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범백혈구감소증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측은 고양이들이 죽기 전날까지도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고양이 주변에서 발견된 돼지비계 조각과 최근 누군가 급식소의 사료 그릇들을 훼손한 점에 주목했다.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 대표 역시 “멀쩡한 개체가 죽었다. (토사물에서) 비계가 발견됐다. 보통 그런 건 학대자들이 거기다 농약이나 이런 약품 같은 것을 묻혀서 고양이를 유인할 때 많이 쓴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2년 전 누군가 고양이 얼굴을 불태우는 등 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완도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적으로 비추는 CCTV가 당시 없었기 때문에 탐문수사하고 인근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하고, 사료와 물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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