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와 로마와 유치 경쟁
주요 기업들 유치 총력전, 경제 파급효과 기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30년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 ‘부산 띄우기’에 한창이다.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꾸리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기도 한다.
부산엑스포는 부산뿐 아니라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총사업비가 5조원에 달하지만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1조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엑스포 개최 여부는 2022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 결과에 달렸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가 부산과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지원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중심으로 전담 TF 조직, 해외 홍보 박차
“두드리면 열린다. 수백 번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
작년 7월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 회장이 한 말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쉽지 않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처럼 수십에서 수백 번이고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0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SK그룹 내엔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월드엑스포(WE) 특별팀(TF)도 꾸렸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꾸렸다. 작년 6월 파리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설명회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구원이 대표 연사로 참석했고 당시 현대차·기아 파리 현지 매장에서 부산을 홍보하는 영상을 송출했다. 또 부산엑스포 로고를 넣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파리 거리를 돌면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삼성전자는 20~30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과거 해외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임직원을 별도로 뽑아 상근 조직으로 TF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피지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해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주요 현황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등 참가국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났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리더로 한 TF를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TF는 LG전자의 해외 지역 대표, 해외 법인 관리 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 영업본부, 홍보·대외 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LG전자의 최고경영진들은 해외 출장 시 각국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유명 도시 랜드마크에 있는 회사 전광판에 부산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시 경제 효과 61조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 국가 위상 제고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 행사로 꼽힌다. 현재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등록엑스포를 전부 개최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부산엑스포를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치른 일곱 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2030 부산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생산유발효과 41조원 등 총 61조원의 경제효과와 5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간 200개국에서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5050만명이 부산을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부가 가치와 기업 홍보 효과도 크다.
2002년 월드컵 관람객은 300만명, 생산유발효과는 11조5000억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3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생산유발효과는 20조5000억원이었다. 앞서 열린 행사들과 비교해도 부산 세계엑스포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과거 대전엑스포나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인정엑스포는 등록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씩 특정주제로 최장 90일간 개최된다. 반면 등록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최장 180일간 열린다. 부산 세계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다.
엑스포의 기원은 1851년 영국 런던 수정궁에서 열린 만국 산업생산물 대박람회(런던엑스포)다. 엑스포에는 수많은 발명품과 신기술이 선보인다. 인류 문명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런던엑스포에선 증기기관차 엔진 등 1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발명품이 첫선을 보였다. 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엑스포에선 전화기와 재봉틀이 세상에 나왔고, 1885년 벨기에 안트베르펜엑스포에선 자동차가 공개됐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엑스포에선 비행기가, 1915년 샌프란시스코엑스포에서는 에디슨이 장거리 전화를 최초로 시연했다.
1933년 시카고엑스포에서는 코카콜라가 세계 최초의 자판기를, 1939년 뉴욕엑스포에서 TV가 세상에 나왔다. 1970년 동아시아 최초로 열린 일본 오사카엑스포에선 무선전화기 기술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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