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에 다니는 변호사가 집계약을 하고 난 후기를 전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앤장 변호사 집 전세 계약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이 글은 최근에 올라온 건 아니다.
작성자는 “집주인들 진짜 ㅋㅋㅋ 이사 한 번 하려는데 대환장 파티네. 도대체 왜 이렇게들 이악스럽고 비겁한 거임”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살던 집 주인은 계약 만료되어도 세입자 더 좋은 조건으로 구할 때까지는 전세금 못 돌려준다고, 상승장에서도 비교적 싼 가격에 지낸 걸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가스라이팅 함. 듣고 있다가 짜증나서 변호사인 거 알리면서 보증금 반환은 의무이고 불이행하시면 임차권등기 하겠다고 했더니 혼비백산 하면서 세입자 구해옴”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가는 집 주인은 기존 세입자하고 명도소송을 진행 중인 걸 숨기고 나랑 전세계약을 체결함. 이사 2주 전이 되어서야 상황 해결될 때까지 우선 자기가 마련한 다른 장소에서 지내라고 중개인 통해서 통보하네. 명함 주면서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하니 읍소하면서 전화 옴. 중개사는 자기한테 불똥 튈까봐 버로우”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자기 자식뻘이 사회 막 나와서 집 구하겠다고 알아보러 오면 좀 잘 챙겨주고 잘재후고 싶고 그런 마음은 안 드나. 그저 어린 호구 취급하면서 되도 않게 가르치려 들고 벗겨먹으려고만 드네. 난 진짜 변호사인 거 티내기도 싫고 유세 떨고 싶지도 않고 신사적으로 거래만 하고 싶은데 꼭 상황을 극단적으로 만들어주시네”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작성자 필력에 감탄했다. “변호사라 그런가 글도 문단 잘 나눠서 쓰시네. 주제 사례1 사례2 결론”, “글 보면 찐 변호사임”, “ 개 잘읽힌다”, “ 글은 두괄식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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