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 캡틴’ 기성용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화해에 흐뭇해했다.
21일(한국시간) 이강인과 손흥민은 각각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AFC) 갈등 관련 사과문 및 입장문을 올렸다.
이강인이 먼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일명 ‘탁구 사태’에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축구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며 사죄했다.
이강인은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강인이 내민 화해의 손길에 응답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기성용은 해당 게시물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최고다”는 댓글을 남겼다. 대표팀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것.
무엇보다 이 댓글이 주목된 이유는 기성용의 과거다. 그 역시 대표팀 시절 최강희 감독과 내분을 겪은 바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 2013년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최 감독에 대한 뒷담화를 SNS에 여러 차례 올렸다. 당시 하극상 논란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기성용의 대표팀 퇴출을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무징계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기성용은 그 일 이후 7개월가량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성용 역시 최 감독이 “직접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 사과보다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포용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재기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이후 대표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앞뒀다. 정해성 신임 강화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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